무더운 여름, 정원의 식물들이 지친 숨을 내쉽니다.
화려한 꽃과 푸른 잎들이 펼쳐지는 이 계절은 정원의 절정처럼 보이지만, 사실은 가장 관리가 까다로운 시기입니다.
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물 주기입니다.
여름철 물 주기에는 몇 가지 중요한 ‘때’와 ‘법칙’이 존재합니다.
식물의 생존을 좌우하는 이 기본적인 원칙을 알고 나면, 정원 가꾸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 입니다.
🕰️ 여름에 물 주기 좋은 시간은 언제일까?
여름철에는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고, 햇빛은 거의 직사광선처럼 식물을 내리쬐곤 합니다.
이때 가장 이상적인 물 주기 시간은 아침 6시에서 9시 사이입니다.
아침 일찍 물을 주면, 식물의 뿌리가 흙 속 깊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고, 햇볕이 뜨거워지기 전 증발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.
그렇다면 저녁에 물을 주는 건 어떨까요?
해가 지고 난 뒤인 저녁 6시 이후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지만, 주의가 필요합니다.
기온이 높은 상태에서 물을 주면 흙이 과습해지고, 통풍이 부족한 정원이나 베란다에서는 곰팡이와 병해충이 생기기 쉽습니다.
특히 다육식물이나 허브류처럼 통기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식물은 밤늦은 물 주기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
💧 얼마나 자주, 얼마나 많이 줘야 할까?
여름에는 겉흙이 금방 마르기 때문에 매일 물을 주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.
하지만 실제로는 ‘자주 조금씩’보다 ‘깊게 넉넉히’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.
겉흙만 축이는 물 주기는 식물을 피상적으로만 적시는 데 그치며, 뿌리가 위로 몰리게 만들어 전체적인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.
권장하는 방식은 2~3일에 한 번, 흙 깊이 10cm 이상까지 충분히 스며들 정도로 물을 주는 것입니다.
이를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은 손가락이나 나무 젓가락을 흙에 찔러보는 것인데요, 젖어 있는 깊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.
🍃 마당 정원을 위한 여름철 물 관리 팁
- 멀칭 활용
– 흙 위에 볏짚, 우드칩, 마사토 등을 덮으면 수분 증발을 줄이고, 토양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. - 용기형 식물은 조심
– 화분에 심긴 식물은 땅에 심은 것보다 더 빨리 마르므로 하루 한 번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. - 물 주기 전 날씨 확인
– 장마철에는 자주 내리는 비와 겹쳐 과습해질 수 있습니다. 특히 배수가 잘 안 되는 토양은 더 신경 써야 합니다. - 자동 물 주기 시스템 고려
– 마당이 넓거나 바쁜 일정이라면 드립호스나 자동 관수기를 설치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.
🌼 마무리하며
여름 정원은 햇살, 바람, 그리고 물이 만드는 협연입니다.
무심코 지나치는 한두 시간의 차이가 식물의 생사에 영향을 줄 수 있지요.
‘아침의 물 한 잔’은 정원에게 하루의 생명을 주는 일입니다.
오늘도 정원의 시간을 느끼며, 조용히 물을 주는 순간 속에서 계절의 흐름을 만끽해보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