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식물 백과

겨울 식물 나무 꽃 월동 준비

by 플로라띠 2025. 11. 1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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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집 앞 작은 화단을 한 바퀴 돌다가,
꽃들이 서서히 몸을 말아 올리는 모습을 봤습니다.
이러다 첫 얼음이라도 내리면 금세 상처 받을 텐데…
슬슬 월동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.

겨울 준비는 늘 조금 서늘하고, 또 조금 따뜻한 마음을 함께 품게 합니다.
저도 매년 이맘때면 조용히 꽃들에게 “잘 버티자” 하고 말을 건네곤 합니다.
오늘은 그동안 제가 해오던 가장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꽃 월동 준비법을 정리해봅니다.


🌱 1. 식물별 ‘월동 기준’ 먼저 확인하기

겨울을 나는 능력은 식물마다 다릅니다.
베란다에서 키우는 꽃들은 특히 차이가 커서,
괜히 한꺼번에 커버 씌우고 물 줄 필요가 없어요.

  • 노지 월동 가능한 꽃들
    국화, 라벤더, 클레마티스, 장미, 스위트바이올렛 등
    → 흙 동결만 방지하면 대부분 자생적으로 버팁니다.
  • 베란다 월동이 필요한 꽃들
    베고니아, 페튜니아, 금어초, 제라늄, 로즈마리 등
    → 차가운 바람만 막아줘도 안정적으로 살아요.
  • 실내로 들여와야 하는 꽃들
    히비스커스, 부겐빌레아, 안스리움, 칼랑코에 등
    → 추위에 매우 약해 10℃ 이하만 돼도 바로 스트레스가 옵니다.

🍂 2. 물 주기, ‘반으로 줄이기’

겨울철에는 흙이 마르는 속도가 크게 늦어져서
평소처럼 물을 주면 바로 뿌리가 썩습니다.

  • 겉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만 주기
  • 화분 무게가 가벼워졌는지 손으로 들어 확인하기
  • 저녁보다는 해가 있는 오전에 물 주기

이렇게만 해도 겨울철 과습 사고 대부분 막힙니다.


🧣 3. 찬바람 차단이 핵심

꽃들은 추위보다 ‘바람’에 먼저 손상을 입어요.
특히 한국 겨울은 건조한 바람이 강해서 더 치명적이죠.

  • 베란다 틈새 바람막이 붙이기
  • 난간 가까이 두지 말고 벽 쪽으로 배치하기
  • 작은 식물은 스티로폼 단열판 위에 올리기

이 세 가지만 해도 월동 난이도가 정말 내려갑니다.


🪴 4. 흙 표면만이라도 보온해주기

노지나 베란다 화분 모두 ‘뿌리 보온’이 가장 중요합니다.

  • 마른 낙엽, 우드칩, 왕겨, 코코칩을 흙 위에 3~5cm 덮기
  • 큰 화분은 옆면에 보온재(버블랩·부직포) 감싸기
  • 노지 식재는 뿌리 주변에 흙 한 번 더 북돋아주기

뿌리가 얼지 않으면 꽃은 봄에 기어코 다시 살아납니다.


🌤 5. 햇빛은 ‘조금이라도 더’

겨울은 빛이 짧아 꽃들이 기운을 잃기 쉽습니다.

  • 베란다 창문은 최대한 깨끗하게
  • 양지·반양지 식물 구분해 자리 다시 배치
  • 가능하면 남향 쪽으로 몰아두기

빛 부족은 꽃의 면역력을 가장 빠르게 떨어뜨립니다.


✂️ 6. 가지치기는 늦가을~초겨울 사이에

꽃들이 잠들기 전에 가지를 정리해 주면
겨울 동안 에너지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.

  • 마른 가지, 약한 가지 먼저 제거
  • 여름에 너무 웃자란 줄기는 20~30% 절단
  • 상처는 깔끔하게, 잘린 단면엔 건조만 시키면 충분

과한 전정은 오히려 스트레스니 ‘정리’ 정도만 생각하시면 돼요.


❄️ 7. 실내 월동 시 주의점

실내로 들여오면 다 해결될 것 같지만
실내는 실내대로 위험 요인이 많습니다.

  • 히터 바람 직접 닿지 않게
  • 너무 따뜻하면 벌써 봄인 줄 알고 새순이 올라옴 → 지치기만 합니다
  • 과습 + 환기 부족 → 곰팡이·응애 발생

실내 온도는 12~15℃ 정도로 유지하는 게 가장 안정적입니다.


🌼 마무리하며

이맘때가 되면 꽃 키우는 사람은 늘 마음이 한결 조용해집니다.
한 해 잘 지낸 아이들이 편안히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
이불 펴주듯, 양말 신겨주듯… 하나씩 챙기게 되죠.

겨울을 잘 보낸 꽃은
봄에 정말 기적 같은 얼굴을 보여줍니다.
조금만 더 신경 써주시고,
올겨울엔 여러분의 식물들도 따뜻하게 휴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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